잘할 수 있다면서 또 머릿속을 어질러 놨어 알면서도 참 힘들단 건 휴우 휴우 지우개로 널 밀고 나서 때를 정리하고 있어 근데 남은 자국은 어쩔 수 없더라 다 소용없어 너를 지우는 일도 알면서도 가끔 기억나고 그럴 때마다 벅벅 쓸어 내면서 눈물 떨어진 거야 종이가 밀려 구멍 난 것처럼 아파 온 거야 멀쩡하다가도 페이지를 넘겨보면 쓰다 만 이야기가 있지 네 모습만 뚝 끊겨 있지 우린 잘 지냈는데 내가 다 망쳐 놨지 Yeah 분명 매직이었는데 다 닳아 버린 지 오래 잘할 수 있다면서 또 머릿속을 어질러 놔서 하루 종일 나 누워 있고 휴우 휴우 지우개로 널 밀고 나서 때를 정리하고 있어 근데 남은 자국은 어쩔 수 없더라 다 소용없어 너를 지우는 일도 알면서도 가끔 기억나고 그럴 때마다 벅벅 쓸어 내면서 눈물 떨어진 거야 좀 더 아파 온 거야 넌 참 좋겠다 그려놓고 가면 그만 네가 찌질하다니까 그냥 찌질함만 날 끼워 넣는 게 뭐 한 번 더 말할게 야 네 모습만 뚝 끊겨 있지 우리 잘 어울렸는데 내가 다 망쳐 놨지 분명 사랑이었는데 다 닳아 버린 지 오래 잘할 수 있다면서 또 머릿속을 어질러 놨어 하루 종일 나 누워 있고 휴우 휴우 지우개로 널 밀고 나서 때를 정리하고 있어 근데 남은 자국은 어쩔 수 없더라 다 소용없어 너를 지우는 일도 알면서도 가끔 기억나고 그럴 때마다 벅벅 쓸어 내면서 눈물 떨어진 거야 좀 더 아파 온 거야 새까매진 내 몸은 추억 둘로 지금은 얼룩져서 때를 벗기면서 난 작아져 휴우 너란 존재는 너무 커서 비운 후엔 남은 게 없어 이제 남은 자국은 더 아파 오겠지 다 소용없어 너를 지우는 일도 알면서도 가끔 기억나고 그럴 때마다 벅벅 쓸어 내면서 눈물 떨어진 거야 좀 더 아파 온 거야