애처롭게도 놓여져있는 이 두 잔 하얀 김 이 이제 더이상 피어오르지도 않아 서로의 눈을 보지도 않고 우린 계속 덩그러니 놓여있는 이 두 잔만 봐 너는 아무말도 안하고 어쩌면 이미 정해져버린 것 만 같아 그 한마디 내가 할수 있는 대답이 더 이상 이거 밖에 없다고 그말을 기다리고 있잖아 사실 지금이 이 순간이 멈췄으면 좋겠어 아무말도 안해도 좋으니까 이대로만 제발 지금 이대로만 있었으면 좋겠어 계속 너와나 이 자리에 마주 앉아있을 수 만 있으면 좋겠어 하지만 돌이킬수가 없어 이젠 끝이라는걸 알아 우린 이미 식어버린 두 잔 너의 그 마음과 그 눈빛이 따듯하고 밝은 미소가 마치 내 마음을 안아주는것 같아 하지만 지금 우리의모든 사랑이다 끊어져버린걸 알아 난 이 두 잔만 봐 나는 아무말도 못했고 어쩌면 이미 정해져버린 그 대답을 그 한마디 내가 할수 있는 거라곤 너를 붙잡고 있는것 뿐 차갑게 돌아서는 너 사실 지금이 이 순간이 멈췄으면 좋겠어 아무말도 안해도 좋으니까 이대로만 제발 지금 이대로만 있었으면 좋겠어 계속 너와나 이 자리에 마주 앉아있을 수 만 있으면 좋겠어 하지만 돌이킬수가 없어 이젠 끝이라는걸 알아 우린 이미 식어버린 두 잔 빈 자리에 남아있는 온기처럼 우리도 남을순없는걸까 아무리 내가 울어봐도 너는 한숨만 푹 쉬고 지쳤다는 표정이 내 가슴에 내 심장에 너의 차가운 시선 만이 꽂히는걸 어떡해 아무리 불러 세워 봐도 너는 멀어져 가고 아무 의미 없이 식어버린 두 잔