하루쯤은 높이 뜨고 싶어 주눅 든 내 몸을 부풀려 딱히 바라던 색깔은 없어 아무 틈에나 껴 있으면 그만이야 커질 대로 커져 버렸는데 속에 든 거라곤 몰래 삼킨 한숨 내일 난 얼마쯤 사라질까 둥글게 둥글게 대충 넘어가 쌩, 하늘을 날아가는 듯 바람에 떠밀려 가는 무기력한 존재를 그댄 실수로 놓친 건가요 일부러 띄운 건가요 대답할 필요는 없어요 가끔 세게 안겨 보고 싶어 나 좀 미리 터트려 주라 모서리로 빼곡한 세상은 누군가 당장 추락하기를 바랄 걸 떠들썩한 파티가 끝나면 조각난 채로 버림받을 거야 거꾸로 솟는 눈물방울아 둥글게 둥글게 다시 돌아가 쌩, 하늘을 날아가는 듯 바람에 떠밀려 가는 무기력한 존재를 그댄 실수로 놓친 건가요 일부러 띄운 건가요 대답할 필요는 없어요