저 허름한 폐가에서도 사랑이 있었겠지 폐허가 된다 해도 나는 너를 너를 너를 이제는 읽을 수가 없는 옛 글자들처럼 발음을 잃어 버린대도 나는 너를 너를 서기가 영원해도 난 마지막 나야 시간이 버릴 때까지 난 너로 가득 흐를거야 소멸해 버릴 진실은 거짓말인 걸까 시간은 나 역시 부숴 버리겠지 결국 어차피 사라져 버린다면 아무도 믿지 않을 거짓말쟁이가 된대도 나는 너를 너를 서기가 영원해도 난 마지막 나야 시간이 버릴 때까지 난 난 나라는 시대의 처음과 끝이야 난 나라는 인류의 기원과 종말이야 넌 나라는 마음의 유일한 무덤이야 넌 나라는 시계의 마지막 시침이야 난 나라는 우주의 빅뱅과 블랙홀이야 난 나라는 신화의 실체와 허구야 난 너의 이름을 닮은 집을 지을거야 폐허가 된대도 나는 너를 너를 서기가 영원해도 넌 마지막 나야 시간이 버릴 때까지 난 너로 가득 흐를거야